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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브닝] "이별 후 행복했나요" 조선 마지막 세자빈 쓸쓸한 죽음 / YTN

2017-12-06 4 Dailymotion

사랑하는 남자 하나만 믿고 이국땅에 정착했던 이 분.<br /><br />하지만 싸늘한 차별을 견뎌야 했던 푸른 눈의 며느리.<br /><br />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세손 이구 선생의 부인, 줄리아 리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며 그들의 기구했던 사랑 이야기가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독일계 미국인인 줄리아 리는 이구 선생과 미국의 한 건축사무소에서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줄리아는 이 회사의 잘 나가던 직원이었고, 이구는 갓 건축학과를 졸업한 신입 직원이었는데요.<br /><br />그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이구는 줄리아에게 처음으로 춤을 청했고 두 사람은 1958년 10월 어느 비 오던 날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8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, 오직 사랑만으로 편견을 극복했습니다.<br /><br />외로운 타지 생활을 보낸 이구에게 줄리아는 때론 엄마 같은, 때론 누나 같은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그런 존재였습니다.<br /><br />결혼 후 5년, 줄리아는 남편을 따라 창덕궁 낙선재에 정착했는데요,<br /><br />낯선 궁궐생활이었지만 조선왕가 마지막 여성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.<br /><br />바느질방을 만들어 시어머니가 운영하던 사회복지법인의 장애인들에게 기술을 가르쳐, '큰 엄마'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종친들은 이방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녀를 철저히 외면했고 후사를 잇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혼을 종용했는데요,<br /><br />결국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24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.<br /><br />줄리아는 이혼 뒤 하와이로 떠난 이후에도 계속 이구의 연인으로 남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본명인 줄리아 멀록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줄리아 리로 살아간 건데요,<br /><br />하지만 종친회는 끝까지 그녀를 인정하지 않았고, 이구 선생의 장례식에도 "굳이 온다면 막지는 않겠지만 초청은 할 수 없다"며 부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결국 그녀는 옛 남편의 마지막 길을 모자를 푹 눌러쓰고 보행보조기에 의지한 채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"나와 이별 후 행복했나요, 안 행복했나요?"<br /><br />자신의 영원한 연인, 이구 선생을 꼭 한 번 다시 만나 이렇게 물어보는 게 마지막 소원이었다는 그녀.<br /><br />손전화도 들지 못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해 누워만 있다가 쓸쓸히 눈을 감았는데요.<br /><br />그녀의 처연한 죽음이 주위를 숙연하게 합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20620154798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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